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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따라잡자’ 토종 OTT 지각변동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올 2분기 1천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더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2분기 기준 1억 1995만명 으로, 국내 가입자 수 역시 466만명을 돌파하며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OTT 산업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ott 가입자 수

국내 주요 OTT 가입자 수 ( 출처- 아이지에이웍스)

물론 국내에도 카카오TV, 왓챠, 티빙, 웨이브 등 많은 토종 OTT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들도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위해 서비스 개발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미 공고한 위치를 쌓은 넷플릭스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었다.

I '한국판 넷플릭스 만들기'에 나선 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토종 OTT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하반기 정책인 디지털 뉴딜 과 관련하여 국내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완화되는 규제에는 요금 규제 및 시장 점유율 폐지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 국내 OTT 업체들이 보다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경쟁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부의 지원 속, 토종 OTT 역시 상황 타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 협력을 택한 CJ & JTBC와 SK텔레콤

먼저, CJ ENM과 JTBC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력을 택했다.

오는 10월, 이들의 OTT 합작법인 ‘티빙’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CJ와 JTBC 모두 그간 자체적으로 선보였던 예능과 드라마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왔다. 이들은 양사가 보유한 콘텐츠들을 통합함으로써 글로벌 OTT 시장환경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텔레콤은 이미 한차례 서비스를 통합한 바 있다. 기존 서비스 옥수수와 푹을 통합해 만든 웨이브가 그 합작품인데, 앞으로 티빙과의 합병도 희망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I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들어간 왓챠

왓챠는 콘텐츠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왓챠는 기존 OTT처럼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기보단, 카카오나 넷플릭스처럼 콘텐츠 자체에서 차별성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가장 먼저 진행되는 것은 각본 공모전이다.

오는 11월 각본 공모전을 개최해 수상자를 대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의 총 상금 규모는 5000만원으로, 12월 중 수상 결과가 발표된다.

I 새로운 OTT의 등장

카카오 티비

카카오톡 앱 내, 카카오 TV 서비스 화면

한편, IT 공룡 카카오는 지난 1일, 새로운 서비스 카카오 tv를 선보이며 OTT 시장에 긴장감을 높였다.

카카오TV는 10~20분 내외 짧은 영상을 제공하는 OTT서비스로, 카카오톡 앱 내 # 탭에 삽입되었다.

카카오는 OTT 플랫폼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기존 카카오톡 앱 내 삽입함으로써, 기존 카카오톡 사용자를 서비스 이용자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막강한 사용자수를 기반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였다. 카카오는 런칭과 동시에 드라마와 예능 등 총 6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기도 하였다. 이효리, 이경규, 박보영 등 톱스타가 출연한 예능 및 웹툰 원작 드라마 구성되어 있으며, 공개 이틀만에 벌써 누적 조회수 350만회를 돌파했다.

I 힘 합치기 쉽지 않은 토종 OTT 업체들

일각에선 국내 OTT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기보단 합병을 통해 힘을 합치는 것이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가장 빠른 방법일 것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각 OTT 마다 수익 모델의 차이가 크고, 주력 콘텐츠 영역이 달라 합병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웨이브는 예능, 티빙은 tvN 드라마, 왓차는 영화를 주력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다.)

토종 OTT 산업이 이번 정부의 지원과 각자의 포부를 등에 업고 과연 어떤 차별점을 찾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BY 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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