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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 1위? 유튜브 슈퍼챗 순위!

유튜브 ‘슈퍼챗’ 전세계 1위는 ‘가로세로 연구소’ 라는 기사는 6월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꽤나 핫한 주제였다.

유튜브 내 크리에이터의 수익상품 중 하나인 유튜브 슈퍼챗에서 한국 채널이, 그것도 정치 채널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내용은 이 후에도 여러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보도되었고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대체 유튜브 슈퍼챗이 뭐길래, 세계시장 순위권에 한국 채널이 이름을 올린걸까?

I 2017년 도입된 유튜브의 신기능, 슈퍼챗

유튜브가 설명하는 슈퍼챗의 기능을 살펴보면 제작자가 실시간 스트리밍 중에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게하는 시스템이며, 팬들은 시인성이 높은 채팅 메시지를 구입하여 채팅 창에 표기된 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2017년부터 도입된 시스템인데도 어딘가 낯설지 않고 익숙하다.

비슷한 서비스를 이미 접해봤기 때문이다. 슈퍼챗의 원조라고 해야할까? 아프리카TV의 별풍선 과 매우 흡사한 서비스이다.

우리나라 인터넷방송의 시작이자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시스템이 유튜브에도 도입되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출처 - https://socialblade.com/blog/youtube-super-chat-rolled-out/

I 슈퍼챗 수익은 구독자의 충성도가 결정

지금은 아프리카TV 이외에도 트위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라이브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이 늘어났지만, 예전에는 인터넷 방송하면 아프리카TV 였고 크리에이터(아프리카BJ)들의 주수입원은 별풍선이었다.

별풍선, 그리고 지금의 슈퍼챗 시스템이 가지는 특징은 바로 '충성도'이다.

구독자나 시청자 수에 따라 광고 수익이 달라지던 기존 유튜브의 수익구조와는 다르게 슈퍼챗은 시청자의 충성도에 따라 수익의 규모가 달라진다.

유튜브 통계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전세계 100위권 내, 한국 유튜브 채널은 핑크퐁, 블랙핑크, Big Hit Labels 등 소수에 불과하다.

즉 슈퍼챗 수익은 많은 숫자의 구독자보다충성도 높은 소수의 구독자가 이끌어가는 것이다.

출처 - 아프리카 tv 홈페이지

I 구독자 충성도는 정치채널이 최고!?

현재 전 세계 유튜브 채널 중 슈퍼챗 1~100위에 해당하는 채널은 대부분 일본 애니메이션 가상 캐릭터 채널 혹은 게임 채널이다.

이 중, 한국의 정치시사 유튜브 채널10위권 내에만 3개 나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ZSSTV, 가로세로연구소, 딴지방송국2019년 슈퍼챗 수익 TOP10안 에 들었으며, 이 외에도 100위권 내에 한국 슈퍼챗 순위는 대부분 정치시사 채널 이라는 점이 전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특성임을 알 수 있다.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슈퍼챗 순위 에서도 역시 연간 수익 TOP10은 모두 정치시사채널이다.

출처 - 플레이보드

I 우리나라에서 정치 채널이 잘나가는 이유

- 잦은 라이브 방송 횟수

매일 혹은 일주일에 3-4회 방송하는 채널까지, 방송 횟수가 많다 보니 슈퍼챗을 받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또한 거의 모든 방송이 라이브로 진행되는데, 이때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질문 및 의견을 주고 받는다. 시청자와의 소통이 활발해지고, 이를 통해 슈퍼챗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 노란딱지의 영향

가짜뉴스에 대한 규제 논의가 한참일 때, 유튜브에선 콘텐츠 내용에 가짜뉴스, 자극적인 내용이 있으면 해당 영상으로 광고수익을 받지 못하게 하는 일명 ‘노란딱지’ 규제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해당 채널들이 영상 자체로 수입을 얻으려고 하기보단 라이브의 슈퍼챗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I 점점 자극적으로 변하는 라이브 방송

정치시사채널로 슈퍼챗의 수익이 몰리면서 문제가 되는 것 은 바로 자극성 또한 높아진다는 것이다. 노란딱지로 광고수익을 얻지 못하게 된 유튜버들이 라이브에서 슈퍼챗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거나,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자극적으로 만들려다보니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말한다거나, 심한 욕설도 서슴치 않고 내뱉는 방송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정치 유튜버들이 자극적이고 험한 말을 쏟아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유튜버 채널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정치 유튜브 채널의 신뢰도는 77%로, 기존 언론 매체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렇듯 높은 신뢰와 영향력을 끼치는 채널로 성장한만큼, 국내의 정치 시사 채널들은 단순 수익 창출을 위한 자극만을 좇기보단 정확하고 건전한 정치 시사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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