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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약사에게, 여행은 여행 인플루언서에게!

< 휴가 캘린더 (출처 : KKday) >

3월 20일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며 본격적인 마스크 프리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처음의 어색했던 시기를 지나 비교적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대체공휴일이 확대 추진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연차를 야무지게 사용할 수 있는 팁들이 유행했고, SNS에서는 연차 하루만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법을 공유하는 글이나, 해외 여행 인증 글이 많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긴 코로나 시대를 뒤로하고 비교적 여행이 자유로워진 지금, 높아진 여행에 대한 수요를 증명이라도 하듯 방송가에서도 해외를 배경으로 한 여행 예능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tvN에서는 2023년 상반기에만 여러 개의 여행 예능을 공개했는데요. ‘텐트 밖은 유럽’, ‘두 발로 티켓팅’, ‘서진이네’ 외에도 김태호 피디의 신작으로 화제였던 ‘지구마불 세계여행’, SBS의 ‘수학 없는 수학여행’ 등의 해외를 배경으로 한 예능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보면 엔데믹 상황을 잘 활용하고 있는 요즘 트렌드를 읽을 수 있습니다.

< 두발로 티켓팅, 텐트 밖은 유럽(출처: 티빙, tvN) >

새롭게 런칭하는 작품의 80% 정도가 여행 예능인만큼 대한민국 예능가가 여행 예능의 ‘레드 오션’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요즘, 여행 예능의 큰 트렌드를 뽑자면 바로 ‘배우’와 ‘유튜버’의 활용입니다.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배우들을 출연시키며 여행지에서 나오는 ‘찐친’ 케미를 많이 보여줬는데요, 최근에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두발로 티켓팅’에서 평소 하와이 여행을 함께 갈 정도로 형제 같던 하정우와 주지훈이 동시에 출연하며 자연스럽게 나오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밖에 ‘텐트 밖은 유럽-스페인 편’ 역시 조진웅을 중심으로 사적으로도 편하게 만나는 출연자들끼리 뭉쳐 여행을 다니면서 자연스러운 케미를 보여주는 것이 요즘 여행 예능의 큰 특징입니다.

두 번째 특징은 유튜버의 활용이었는데요. 코어 팬층이 이미 확보된 출연진이란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김태호 PD가 연출해 화제가 되었던 ‘지구마불 세계여행’에서 이러한 특징을 잘 활용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행 유튜버 3대장이라고 불리는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가 총출동하며 유튜브의 문법을 빌려와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선정하기도 하고, 각 채널에 업로드하는 영상들에는 유튜버들만의 개성있는 스타일을 자막에 담아내는 등 재미있는 연출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지구마불 세계여행 (출처: teo) >

MBC에서 방영되었던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에서도 유튜버 빠니보틀을 출연시켜 연예인과 색다른 조합을 보여주기도 했었는데요. 혼자 콘텐츠를 만들어 본 경험을 기반으로 출연과 연출, 제작까지 능통한 유튜버는 제작진에게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과 탄탄한 기획과 연출이 가능하다는 부분에서 매력적인 출연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한편 예능 판에서의 여행 예능 과열 현상은 대부분의 콘텐츠가 비슷해지면서부터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의 예능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매체가 해오던 방식”이라며, “유튜브를 통해 부각된 ‘진짜 여행’의 콘텐츠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는 기존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듯하다. 그래서 재미가 없다고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유튜버들이 총출동한 ‘지구마불 세계여행’의 시청률이 그 화제성에 비해 부진한 이유도 자유롭던 크리에이터들의 모습을 방송의 틀에 가두며 원래 색깔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것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확실히 코로나 기간 동안 여러 구독자에게 여행 인플루언서들 개개인이 갖고 있는 독창성과 기획력이 ‘진짜 여행’으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중요한 ‘KEY’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송가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여행 인플루언서!
탄탄한 코어 팬층을 자랑하는 여행 전문가, 대표적인 여행 인플루언서들을 알아볼까요?

1. 곽튜브

< 곽튜브 (출처 : 곽튜브 유튜브) >

세계여행 및 음식 탐방을 목표로 “세계를 먹다”는 슬로건에 맞는 현실감 가득한 142만 여행 유튜버 곽튜브입니다.
유튜브 ‘바퀴 달린 입’과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록’ 등 여행 콘텐츠뿐 아니라 타 콘텐츠에도 출연하며 예능감을 인증하고 높은 인기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찐따록’이라는 웹드라마 형식의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구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TV 방영 여행 예능 등에서도 얼굴을 알리며 여러 매체를 통해 계속해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곽튜브는 특히 2030 남성 구독층에게 인기가 높은데요.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현실감 있는 여행 콘텐츠와 다양한 일상에서의 콘텐츠로 기획과 연출 능력을 인정받은 여행 유튜버 곽튜브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2. 채코제

< 채코제 (출처: 채코제 유튜브) >

두 번째 소개해드릴 인플루언서는 바로 채코제인데요, 59.9만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여행지에서의 여행 콘텐츠와 일상 콘텐츠로 코어 팬층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입니다.
한국인이 별로 없는 지역의 여행부터 여유롭지 않은 예산에도 몸으로 부딪치며 리얼하게 여행하는 모습에 2030세대를 넘어 많은 4050세대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훈훈한 외모로 많은 여성 구독자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료 광고가 포함된 영상에도 평균적으로 높은 조회수와 댓글 수에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솔직하고도 털털한 모습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여행 유튜버입니다!

3. 원지의 하루

< 원지의 하루 (출처 : 원지의 하루 유튜브) >

62.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살아가듯 여행하는 인플루언서, 원지의 하루입니다.
2011년부터 시작한 세계여행으로 내공 있는 여행 실력과 외국에서 살아보는 콘텐츠, 직접 집을 만들기 위해 목수에 도전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내공 있는 여행 유튜버입니다. 전체 구독자의 70%가 2030세대일 정도로 젊은 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인플루언서이면서 최근 ‘유퀴즈’에도 출연하여 많은 시청자들에게도 눈도장 찍기도 했습니다.
최근 김태호 PD가 연출한 ‘지구마불 세계여행’에도 출연하고 있어 여행 유튜버로서의 단단한 입지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원지의 하루입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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