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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왜 틱톡을 막아서는 것일까?

틱톡 금지

출처 -픽사베이, 프리픽, 플랫아이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틱톡 전면 금지를 선언했다. 미국에서만 이용자 수 8천만 명에 달하는 틱톡에게 왜 미국은 갑작스런 제재를 시작했을까? 그 배경엔 틱톡의 개인정보수집과 관련이 있다.

I "틱톡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노릇할 수 있어"

틱톡은 앱 사용자의 위치정보, 앱 접속 및 검색기록, 기기 정보 등 앱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때, 틱톡이 필요 이상의 데이터를 모으고, 이 데이터를 광고 업체나 중국에 보낸다는 의혹을 받아왔는데, 미 행정부는 틱톡이 이런 정보 수집 행위를 통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 전세계에서 보내는 의심의 눈초리

틱톡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은 미국 뿐만이 아니다. 7월 15일 한국의 방통위에서도 불법 정보 수집과 관련, 틱톡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틱톡에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법정 대리인의 동의 없이 수집했고, 이용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한 사실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도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달 가장 먼저 틱톡을 전면 금지시켰고, 호주에서도 틱톡에 대한 조사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I 대체 플랫폼을 찾기 시작한 인플루언서와 사용자들

이런 가운데, 틱톡 내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 역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총 47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틱톡 인플루언서 4인이 틱톡을 떠나 뮤직비디오 공유를 전문으로 하는 트릴러로 옮길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과 다른 나라 정부의 틱톡에 대한 우려를 느꼈다"며 "팔로워와 다른 인플루언서를 보호하고 이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틱톡 인플루언서들의 이탈이 가속화됨에 따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타 SNS 기업들은 이들을 흡수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성격을 띄고 있는 틱톡의 특성상, 이런 인플루언서 이탈은 사용자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 트럼프 "MS, 45일내 인수협상 끝내라"

트럼프 마이크로소프트

출처 - 픽사베이, 프리픽

이런 위기 상황 속, 틱톡의 개발사인 바이트댄스는 중국이 아닌 런던으로 본사 이전, 미국인 1만명 대거 채용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중국 물빼기 작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지난 8월 3일, 갑작스럽게 트럼프 대통령이 MS(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45일 이내 인수하는 협상에 동의하면서 예상치못한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가 미국내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선 미국 기업에 틱톡을 팔아야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I MS, 틱톡 인수로 엄청난 이익 예상, 트위터도 인수전 가세

틱톡의 사업성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에 성공하게될 경우 MS가 얻게되는 이익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그간 틱톡이 쌓아온 젊은 고객층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MS가 보유한 기술과 틱톡의 기능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도 내놓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틱톡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 속 협상을 진행하게될 경우, MS는 인수가격을 포함한 많은 조건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번 미국법인 인수를 시작으로 호주, 캐나다 그리고 인도와 유럽 법인까지 전부 사들일 계획을 밝히며, 사실상 틱톡 글로벌 비즈니스 전체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트위터도 인수전에 가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위터가 틱톡 인수 방침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틱톡의 미국 내 사용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에 대해 "트위터가 MS보다 기업 규모가 훨씬 작고, 합병할 자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함께 분석하였다. 하지만 "트위터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떄문에 MS와 달리 반독점 규제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 며, "트위터가 틱톡을 인수하게 된다면 외부 투자자의 도움을 받으려할게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앞서 "MS나 다른 미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더라도 상관없다."는 의사를 밝힌바가 있어, MS, 트위터 이외 다른 미국 기업도 틱톡 인수에 뛰어들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미국이 표면적으로는 안보를 이유로 틱톡을 압박하면서, 결국 미국 기업에 유리한 협상 조건으로 인수를 체결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I 틱톡에 이어 위챗, 텐센트도 금지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틱톡으로 인한 국가 안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틱톡의 개인정보 유출은 국가 안보 문제이며, 미국민에게는 개인정보 문제이기도 하다. 틱톡이든 위챗이든 관계없이 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중국 회사는 무수히 많다.”고 언급하였고, 지난 6일 틱톡과 위챗, 텐센트까지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사실상 중국앱 전체에 대한 제재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틱톡과 위챗에 대한 금지명령이 시행되면서 애플구글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번 제재로 전세계 SW시장이 어떤 격변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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