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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은 SKIP한다! Z세대가 광고보는 법
이들은 소비에 있어 가격과 품질을 꼼꼼히 비교해가며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자신을 플렉스할 수 있는 고급 브랜드에는 망설임없이 큰 돈을 소비하는 독특한 경향이 있다.
물론 z세대는 10대~20대 초중반의 연령대로 구매력이 크다고 볼 순 없다. 하지만 이들은 SNS 활동이 활발하며 생각을 표현하는데에 망설임이 없어 온라인상의 여론을 주도하는 세대로써, ‘차세대 큰손’으로 의미가 있는 연령대이다.
이런 세대적 특성은 제품 소비에서 뿐만 아니라 광고를 소비하는데 있어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과연 어떤 작용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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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튜버를 위해, SKIP은 SKIP!
우리는 유튜브로 영상을 보기 전, 콘텐츠에 붙은 광고를 강제로 보게 된다. 광고 시작 5~6초 뒤에 광고를 건너뛸 수 있는 SKIP버튼이 나오고, 대부분은 이 버튼을 누른다. 하지만 Z세대는 일부러 스킵버튼을 누르지 않고 광고를 끝까지 보기도 한다.
왜 일부러 광고를 끝까지 시청하는 걸까? 그 이유는 광고 수익과 관련이 있다. 광고를 건너뛰지 않고 끝까지 봐야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들에게 광고 수익이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에 붙은 광고를 보면서 나름대로 콘텐츠에 대한 구독료를 내는 셈이다.
심지어 광고가 없는 영상의 댓글에는 ‘광고를 넣어달라’ 고 요구하는 댓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광고를 봄으로써, 좋아하는 유튜버에게 수익이 돌아가게 해 좋은 콘텐츠를 계속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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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도 큐레이션으로 편하게
이들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피드에 뜨는 맞춤형 광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 키워드를 일부러 검색해 놓은 다음, 키워드 타겟팅에 맞춰 관련 광고들이 알아서 내 피드에 뜰 수 있도록 세팅해 놓는다.
이렇게 세팅 후 내 피드에 저절로 뜨는 광고 제품을 보고, 약간의 검색 단계를 거쳐 비교 후 제품을 구매한다. 이렇게 하면 처음부터 일일이 제품을 검색하고, 비교하는 노력과 시간이 줄어들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세대는 이미 넷플릭스나 유튜브처럼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주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세대이다.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주듯 광고를 큐레이션 해주는 방식에도 큰 거부감이 없는 것이다. (마케팅에 개인 정보를 활용함에 있어서도 원하는 정보만 얻을 수 있다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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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도 솔직하게
구매 전 이들이 꼭 거치는 단계가 있다. 바로 리뷰를 확인해보는 단계이다. 다양한 경로로 리뷰 콘텐츠를 확인한 뒤 비교 구매하는 단계를 거치는데, 이 때 실 리뷰를 가장한 광고 콘텐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똑똑한 Z세대는 디지털 원주민 세대로써 이미 어릴때부터 수많은 형태의 디지털 광고에 노출되어 왔다. 따라서 이 리뷰 콘텐츠가 광고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는 눈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단순히 제품의 장점만을 주입하는 광고 콘텐츠는 큰 거부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따라서 어설프게 이들을 속이려고 하기보단 단점도 드러내 놓는 솔직함을 통해 이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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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병맛이면 광고라도 좋아
이 세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단연 ‘재미’와 ‘병맛’이다. Z 세대는 재미만 있다면 광고라도 하나의 유머 자체로 소비한다. 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빙그레의 빙그레우스나 처갓집의 처돌이 캐릭터 사례를 보면 이들의 이런 특징을 짐작해볼 수 있다.
빙그레와 처갓집은 역사가 긴 장수 기업인 만큼 친숙한 브랜드이지만 다소 올드한 이미지가 있어 젊은 세대에게 그다지 주목받는 브랜드는 아니었다. 이에 빙그레와 처갓집은 각각 B급 캐릭터인
‘빙그레우스’
와
‘처돌이’
라는 캐릭터를 내놓았고, 젊은 소비자에게 크게 주목 받았다.
z세대는 ‘나’라는 주체에 대한 집중력이 높은 세대이다. 위에 언급했던 광고에 대한 이들의 태도 역시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 결과이다. 기성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색을 가지고 있기에 기성세대의 눈으로 이들을 바라보기보단, 이들이 가진 독특함을 인정하고 동일한 눈높이에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