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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사로잡은 러블리마켓

지금 브랜드는 z세대 사로잡기에 빠져있다.

z세대는 1996년 이후 출생자(10대~20대 초반의 연령대)를 일컫는 말로, 국내 z세대는 전체 인구 중 21.7%의 비중 (약 1/5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 인구수를 바로 윗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의 인구 수와 합치면 전체 인구의 44%에 육박하는데, 이는 부모세대인 베이머부머와 x세대의 인구수를 합한 비중인 31.5%보다 훨씬 많은 숫자이다.

이에 따라, z세대가 밀레니얼 세대와 더불어 신흥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각 브랜드에선 z세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z세대를 성공적으로 공략한 브랜드 사례를 통해, z세대 사로잡는 마케팅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I z세대가 열광하는 ‘러블리 마켓’

러블리마켓

러블리마켓 오프라인 현장 (출처- 플리팝 홈페이지)

러블리마켓(플리팝)은 2달에 한번씩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마켓이다.

조금 생소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이름이지만 이미 10대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하다.

마켓은 대부분 서울에서 열리지만 부산이나 대구 등 전국 각지의 10대들이 몰려들어, 한번 열릴 때 마다 5~6만명의 인원이 모인다고 한다.

I 무엇을 판매하나?

러블리마켓에선 10대가 좋아하는 옷과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브랜드의 경우 다양하게 입점해있는데, 10대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 있다.

가격대 역시 10대가 구매하기 부담스럽지 않다. 여름옷은 1~2만원, 겨울 옷은 3~10만원대 정도로, 학생들이 구매하기에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대로 구성되어 있다.

I 무엇이 다른가?

러마페이

러마페이 (출처 - 플리팝 홈페이지 )

1) 10대 맞춤 결제 수단 ‘러마페이’

일반 오프라인 마켓과 러블리 마켓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결제 시스템이다. 러블리마켓에선 러마페이를 이용한다.

러마페이란 신용카드 발급이 불가능한 10대 고객을 위해 러블리마켓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CU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충전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듯 러마페이를 충전하고, 마켓 현장에선 충전한 바코드를 통해 결제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이 결제 서비스는 10대들이 활용하기 딱 좋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10대들에겐 계좌 개설과 카드 발급이 성인보다 번거롭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는 통장 개설 시 보호자를 동반해야 해야한다. 하지만 부모님이 맞벌이이거나 할 경우 보호자 동반이 쉽지 않다. 때문에 본인 명의의 통장이 없는 10대는 부모님 명의의 카드를 사용하거나, 현금으로 용돈을 받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만일, 부모님 명의의 카드를 사용할 경우, 결제 내역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소비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한 매장이 늘고 있는 요즘엔 현금 사용에도 불편한 점이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집 앞 편의점에서 충전해 간단하게 쓸 수 있는 결제시스템은 이들에게 유용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2) 딱딱한 응대보단 옆집 언니처럼

러블리 마켓엔 고객 응대 가이드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가이드에 맞춘 딱딱한 답변 대신, 친구나 옆집 언니처럼 응대한다. 이 응대 방식은 형식적이고 딱딱한 응대를 좋아하지 않는 10대들의 특성에 맞춘 것이다. 러블리 마켓은 고객의 이름, 사는 곳, 나이까지 기억해 뒀다가 친구처럼 댓글을 달아준다. 이런 방식을 통해 브랜드를 친구나 옆집 언니처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3) 디지털 원주민이지만 오프라인 경험이 더 새로워

대부분 ‘z세대는 디지털 원주민 세대이기 때문에 온라인 활동을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들이 이전 세대보다 디지털 환경을 더 친숙하게 느끼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이들에게 오프라인 경험이 더욱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이 러블리마켓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러블리마켓은 주기적인 오프라인 정모로 고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물한다. 고객이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고 대화도 나눌 수 있도록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렇게 오프라인을 통해 브랜드가 고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주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길 수 있었다.

4) 단순한 쇼핑만이 아닌 경험을 제공

플리팝

러블리마켓 맛집 콘텐츠 (출처- 러블리마켓 어플)

Z세대는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경험 및 체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때문에 러블리마켓은 이들이 마켓 현장과 근처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행사장 내 포토존을 만들어, SNS에 업로드할 콘텐츠를 만들어주고, 러블리 마켓이 열리는 장소 근처에 데이트 코스와 각종 맛집 정보를 함께 제공해, 이들의 경험을 확대시켜 준다.

5) 브랜드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러블리 마켓은 고객이 직접 의류모델 및 판매자로 활동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브랜드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 것뿐인데, 자발적으로 SNS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입소문을 내는 등 홍보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들이 마켓에 직접 참여하자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또래가 모델로 참여한 콘텐츠는 화보보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화려한 인플루언서보단 나와 비슷한 또래가 경험한 제품이 더 공감을 산 것이다.

I 고객에 대한 이해가 먼저

러블리마켓에게서 배울 점은 무엇보다, 고객에게 대한 공감과 이해가 뛰어났다는 점이다.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를 적절하게 녹여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현재 러블리마켓은 기존 오프라인 마켓 위주의 채널과 더불어 온라인 채널에 대한 기반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마켓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러블리마켓이 앞으로 온라인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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